1. 전환사채란
채권 중에는 주식과 연계되는 채권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전환사채 (CB)
- 신주인수권부사채(BW)
- 교환사채(EB)
전환사채는 회사채의 일부로 주식으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채권이다. 전환사체는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흔히 뉴스나 기사에서 Convertible Bonds, CB로 줄여 말한다.
▶ 전환청구권 행사 이전 : 확정이자를 받는 일반적인 회사채 형태
▶ 전환청구권 행사한 이후 : 일반 주식(보통주)으로 전환
2.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우량 기업들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순수 회사채를 발행한다. 그러나, 스타트업과 같이 신용이 낮은 회사에서는 회사채를 발행해도 투자자를 모으기 어려운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고 금리를 높게 잡아 발행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오랜 기간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기업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①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
전환사채는 채권자에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권리를 부여하는 대신, 기업은 금리를 낮추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금리를 낮추어 발행하니 기업은 이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고, 채권자는 주식 전환 권리를 얻어 좋은 것이다.
② 재무구조 개선
시간이 지나, 채권자들이 주식으로 전환을 한다고 가정하자. 기업 입장에서는 그 만큼 채권(부채)가 줄어들고 자본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상환부담이 줄어들고, 유상증자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③ 시장충격 완화
주식 전환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의 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상증자와 같이 많은 양을 공급하지 않고 조금씩 주식으로 전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식으로의 전환이 여러 명의 채권자들의 필요에 의해 시기적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주식 전환으로 인한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3. 실제 사례로 자세히 알아보자
전환사채를 발행한 여러 기업을 찾아보았는데, 금양 회사로 정해 살펴보았다.
몇가지 용어를 설명해보겠다.
① 이자율
전환사채는 채권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당연히 존재한다. 이자율 종류에는 표면이자율, 보장수익률(만기이자율)이 있다. 전환사채는 주식전환권리를 가져 표면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보상의 개념으로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이것이 바로 보장수익률이다.
② 전환가액
전환가액은 주식 1주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이 전환사채에서 내가 만약 1000만원을 투자하여 보유하고 있다면, 2233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1000만원 / 4478원 = 2233.13
③ 전환청구기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간을 얘기하는 것이다.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만 주식으로 전환을 할 수 있다. 만약 저렴한 전환가액을 곧바로 전환이 가능하게 만들면, 채권자들이 주식전환하여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전환채권에는 항상 일정 기간 이후 청구가 가능하게 만들어져있다.
④ 최저 조정가액
전환사채는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에 전환가액을 낮춰서 조정할 수 있다. 전환사채 가격을 조정하는 것을 리픽싱(Refixing)이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최저 조정가액은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는 마지노선인 금액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최저 조정가액으로 불공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있어, 주가가 상승할 때는 다시 전환가액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⑤ 옵션
전환사채는 회사 또는 채권자에 의해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 바로 풋옵션과 콜옵션으로 말이다.
조기상환청구권 (풋옵션, Put Option)
▶ 채권자(투자자)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다.
▶ 만일 주가가 바닥을 처서 전환사채의 가격이 급락할 것 같다면, 풋옵션 권리를 사용해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
매도청구권 (콜옵션, Call Option)
▶ 채무자(회사)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다.
▶ 회사가 채권자들이 보유한 CB를 만기전에 되사들일 수 있는 권리이다.
4. 전환사채(CB)의 가치
주식으로의 전환 가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환사채의 가치는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받는다.
- 전환사채 가격 아래의 범위에서는, 전환사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가운데)
- 주가가 전환사채 가격을 넘어서면서부터, 주가에 비례하여 움직이게 된다.(오른쪽)
- 주식의 가치가 0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기업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채무상환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채권의 한 종류인, 전환사채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이다. (왼쪽)
전환사채는 신용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고 콜옵션을 매수하는 것과 같은 수익구조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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